01:24~08:27 또 다시 늦게자고 늦게 일어났다.

새벽 6시 14살의 나이에도 기운차게 방을 오가며 깨운 고양이 리아 때문에 늦잠 잤다는 것은 핑계 일것이다

늘 먹는 전자렌지 볶음밥과 계란후라이 두개. 역시나 그렇듯 부작용인 더부룩함 헛배 등등.. 약의 부담스러움을 피하기 위해 밥을 반쯤 먹고 약을 먹은후 다시 밥을 챙겨 먹는다.

의사와 담당 약 간호사의 조언을 듣은 것 이다. 효과가 있는듯 하여 아침 저녁으로는 꼬박꼬박 그리 먹는다.

역시나 오늘도 아침 산책을 거절하는 그분을 두고 홀로 산책을 나선다.

미밴드와  집에서 쓰는 안경을 벗어두고 산책용 애플워치와 레이저 스마트글라스(그냥 스피커가 안경테가 있는 안경)을 쓰고..

그리고 출발하며 밀리의 서재에서 최근에 오디오 북으로 듣고 있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를 재생한다.

줍기전 사진 없음. 풀밭에 쓰러져 있던 카카오 t자전거를 꺼낸다. 널부러져 있던 자태를 보면 아마 화정천 위 인도에서 내동댕이 친듯 싶다. 카카오엔 관심 없지만 자전거가 뭔죄길래.. 자기 자전거 였어도 그랬으려나 싶은 마음이 든다.

무겁지만 손은 좀 더러워졌지만.. 잠깐의 수고를 들여 길에 세워두었다.

인도긴 하지만 잠금 걸려있는 자전거를 들고 천 맞은편 자전거도로 까지 들고 갈 힘은 없어서 곱게 세워두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이번엔 쭉 타고 가다가 내려 집어 던진 티가 나는 공유 킥보드를 세워둔다. 그저 널부러져 있는 꼴이 보기 싫어서 일뿐..

공유 킥보드도 자전거도 한두번쯤 타보긴 했지만.. 재미는 있지만 늘상 이용하기엔 은근 부담스러운 이용요금에 튼튼한 두다리나.. 가끔 오락가락하는 집에있는 샤오미 치사이클을 애욯한다. 체력이 떨어진 후론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일도 많이 줄게 되었다

확실히.. 안드로이드폰엔 연결도 못하지만.. 낮에 햇볕아래서는 미밴드 보다는 애플워치가 낫다. 이사를 끝나고 난 후엔 통화녹음을 포기하고 아이폰+애플워치로 갈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통화녹음이 필요한 순간이 많아 안드폰+미밴드를 차고 있다

이사가서 아이폰을 쓴다고 한들 애플워치 매일 충전은 역시 귀찮다. 잘때 수면 추적엔 역시 맘편히 미밴드를 차고 애플워치는 산책할때나 가끔 차게 될듯 싶다.

잠깐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한쪽 바위 귀퉁이에 앉아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을 보며 오디오 북을 듣는다.

요즘 부쩍 디스크로 고생 시키는 허리 덕분에 오래 앉아있지는 못하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

초점이... 늘상 이쯤에서 돌아서야지 하는 지점을 넘어 고잔역 경계까지 가니 늘상 보는 꽃들과 다른 색의 꽃을 본다.

몇걸음 더. 평소보다 조금더 걷는게 마냥 피곤하기만 한 일은 아닐 것이다. 

집에와서 점점 더 심해져가는 건망증? 이라기보다 심하게 나빠져 가는 기억력 때문에 아무일 없더라도 종종 일기를 써야 겠다 생각하고 블로그를 켰다. 4월15일에 당당하게 1월15일이라고 써논 꼬라지를 보라지 =ㅅ=

점심은 늘 그렇듯 책상앞에서 비밈면.. 진라면 배싸매무초? 문득 비빔면이 먹고 싶어 동네 마트를 가려다. 종종 먹으니 그냥 박스로 사지 뭐.. 하다가 요즘 자주 먹지도 않는 라면인데 쌓여있는게 보기 싫어 하루 한끼 점심은 비빔면을 먹고 있다 =ㅅ= 귀찮음의 댓가.. 살이 찌지 않으려면 더 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오늘 점심 산책은 만걸음.. 오후에 한번 더 나가야 할듯 하다.

그리고 어제 산 두개의 램프를 켜본다.

문득 유튜브를 보다 꽂혀 사러간 왼쪽의 다이소 램프.. 5000원에 건전지두개. 여기까진 좋은데

그리고 그걸 집었다가 꽂혀 사버린, 문제의 오른쪽 램프.. 다이소 5000원 별생각 없이 집어왔는데 집에와서 뜯어보고 깨달았다. 박스를 다시보니 앞에도 옆에도 전구는 미포함이라고 작게 써있는걸..

박스에 써져있던 주의사항대로 E14 5W LED 전구를 간밤에 사서 받았다. 굉장히 작고... 밝다 =_= 미친듯이..

LED 전구 5W면 눈이 부실만큼 밝구나.. 옆에서 보면 괜찮으니 다행이다.

 

 

이사 가기전까진 차도 없고 (병원이나 다른걸 따져봐도 차를 사긴 해야한다.) 지금 몸으로는 캠핑도 다니질 않으면서 

조명에 홀려 하나 둘씩 방안에 조명을 늘리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 지향이라면서.. 다시 방이 지저분 해지고 있다.

적당히.. 적당히 하자. 미니멀까진 안되고 다시 맥시멀이 되지는 말자.

아직까진 선선한 날씨에 캡슐커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내리고 오후에 할일을 되새겨 본다.

그렇게 오늘도 무난하길 바라는 오후를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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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말

15년 다닌 회사를 퇴사 (중소기업 생산직 대리급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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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닌 다리저림.. 두어번의 정형외과. 원인을 찾지 못해 신경과로 토스. 신경과에서 대학병원으로 가보라 전해줌

ct.mri 등등을 찍고 다발성경화증 확정. 약을 먹고. 일주일에 한번 주사를 맞고. 그러던 와중 스트레스만 받으면 소화안되고 더부룩 하고.. 점점 심해짐. 결국 감당이 안되어 퇴사. (임원이 수십명이여 =ㅅ=)

이제 몸으로 뛰기보다 사람을 관리하는 쪽으로 넘어가서 슬슬 편히 오래 평생직업이라 할수 있었는데.. 그렇게 끝남

 

19년 2월 19일 텔레그램 단톡방의 지인이 링크해준 클리앙 일당알바 구하는 글에 연락. 두번째 직업의 시작.

하루.이틀. 일당 10만원 짜리 알바를 뛰다가. 이전에도 몸쓰는일 전동드라이버.공구들을 쓰는 했어 사장맘에 들어 면허 따오면 정직원 시켜준다는 말에 면허를 따고 모닝에 짐을 싣고 다니며 전국 투어 다니며 빔프로젝터 설치하는 일을 시작

19년 4월 17일 정직원 시작

21년 5월 17~20일 사이 퇴사

 

몸은 더 쓰는것 같이만 사장1명 직원 1명이다보니 전직장과 달리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적은것 같아 다행이라 여김.

하지만.. 증상이 더 심해지고 염증 전이가 더 진행되는것 같고.. 이번엔 오래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결국 또 다시 퇴사.

 

21년 7월 15일 다시 입원+ 스테로이드.. 주사처방 중단 22일 퇴원

주사치료 중단. 텍피데라 복용 시작.

갑작스럽게 증상이 심해지고 재입원 스테로이드 처방은 몇번 받은적 있지만.. 이번엔 주 1회주사처방으로 감당할 수준이 안된다 싶어 피검사후 텍피데라 처방...

여기서 더 나빠지지 않기를..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점점더 나빠지고 있는가

 

22년 새해

한두달에 한번씩 종종 약처방을 위해 병원을 다니는데 문득 양쪽 어깨가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림

글씨가 많은 글을 읽을때 자꾸 초점이 안맞음. 

마침 해마다 찍는 mri 검사할 즘이 되어 입원후 이것저것 검사

눈은 시신경+ 이것저것 다 멀쩡하다함. 약간 건조 인공눈물 처방

시신경쪽 염증이 무증상으로 왔다 가서 후유증일수 있다함. 

어깨는 그저 근육통판정, 퇴원하면서 주사한대 맞고 자주 마사지 하라 들음

또 한달.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음+ 허리통증 

정형외과 진료. 엑스레이만 한참 찍은후 결론

허리는 디스크가 약간 좁아짐. 어깨는 엑스레이 상으로는 멀쩡함.

신경과에서 처방받은약 (아마 진통제) 한달 먹어보고 한달후에도 여전하면 좀더 디테일하게 검사 받아보기로 함

 

현재 상태. 다리는 종종 저림. 어깨는 하루종일 욱신거림. 종종 얼굴.목.팔.다리 발열감. 간지러움.

있던 증상이 더 심해지는것은 상관 없음.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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